산나물의 소고기라 불리는 울릉도 삼나물(눈개승마)이 코로나19여파로 판로가 어려운 가운데 관계기관들의 협조로 지난해 울릉도 농민들이 생산한 삼나물이 모두 팔렸다.
울릉농협(조합장 정종학)은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지난해 수매한 울릉도 삼나물의 소비가 급감하자 올해 울릉군과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울릉군지부에 울릉도 삼나물 판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울릉농협에 수매된 삼나물 중 지난해 12말까지 판매하지 못한 삼나물 건채는 2천100여kg에 달했다. 판매를 하지 못하면 올해 생산될 삼나물의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산채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농협중앙회 농산물도매분사에 800kg, 경북본부 고향 주부모임 900kg, 경북본부 농협은행에 400kg을 판매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월된 울릉도 삼나물 재고량 전량 처분하는 성과를 거둬 올해 삼나물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한시름 덜게 됐다.
삼나물은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어릴 때 입이 산삼(蔘)입과 같아 ’삼나물’이라부른다. 인삼, 두릅, 쇠고기 세가지 맛이 나며 눈속에서 자라 ’눈개승마’라고 부른다.
정종학울릉농협장은 “삼나물 및 판매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김병수 울릉군수,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산채관련 지원 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 지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울릉군 전체가 발 벗고 나서고 울릉도 산채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역점을 두고 홍보에 앞장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농민들을 돕는데 울릉군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 삼나물은 반음지성 식물로 여름에는 기온이 30℃ 가 넘지 않고, 겨울에는 적설 빈도가 잦고 적설량이 많고,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산돼 잎과 줄기가 연한 특징이 있다.
울릉도에서 삼나물을 수확 후 블랜칭 및 건조 시 손으로 비비면서 가공하는데 이러한 가공과정은 줄기를 연화시킬 뿐 아니라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부스러짐이 적은 특성을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관능적 품질특성은 나물의 품질특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데 울릉도 삼나물의 품질특성을 조사하고자 내륙에서 생산된 삼나물(건채)과 비교한 결과, 울릉도 삼나물은 외관, 조직감, 씹는 맛, 향, 전체기호도 등에서 타지역 삼나물보다 다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출처 : 경북매일. 원문보기 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868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