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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대장의 울릉도 통신] 이달의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북방긴수염고래’

수산물에 ‘도화볼락’, 무인도서는 ‘보찰바위’ 선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는 2020년 9월부터 1년간 매달 이달의 울릉도(독도)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이는 울릉도(독도) 수산물 홍보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울릉도(독도)의 해양생명의 삶터이며 해양영토적 가치로서 무인도서의 중요성,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필요성 등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1월에는 무인도서로 독도의 보찰바위, 수산물로 도화볼락, 해양보호생물로 북방긴수염고래가 선정됐다.

◆ 서양인을 동해로 불러들인 ‘북방긴수염고래’

북방긴수염고래는 동해, 동중국해, 오호츠크해 등 온대에서 아극지대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고래로 요각류, 소형갑각류를 먹이로 하며, 표층 부근에 밀집되어 있는 먹이를 천천히 스쳐 지나가며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방긴수염고래는 서양인을 동해로 불러들인 고래이기도 하다.

17세기 유럽에서는 대서양 등의 고래남획으로 개체수가 감소하자 새로운 어장 개척이 필요했고, 서양의 포경선들은 점차 동해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 주로 잡은 고래가 북방긴수염고래였다고 한다. 이후 1848년 54척 이상, 1849년 130척 이상의 프랑스, 미국 포경선들이 동해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1849년 1월, 그들의 해도에 없었던 섬인 독도를 발견하게 되고, 이 발견이 계기가 되어 독도가 ‘리앙쿠르암’으로 서양에 본격 알려지기 시작했다.

◆ 한반도본토-독도 최단거리 기점바위 ‘보찰바위’

보찰바위는 독도 89개의 부속도서 중에서 최남서쪽에 위치한 바위로 한반도 본토-독도 최단거리(216.8km)의 독도 쪽 기점 바위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보찰바위는 거북손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하는데, 보찰이란 거북손의 거문도 일대 방언이기도 하다.

◆ 겨울 울릉주민들의 먹거리 ‘도화볼락’

도화볼락은 불볼락과 함께 울릉도 주민들이 겨울, 봄철에 즐겨먹는 수산물이다.

도화볼락은 울릉도에서 흔히 메바리라 부르는데, 메바리는 눈이 크다는 의미의 일본어 메바루에서 유래됐다.

도화볼락의 몸체는 노란색 바탕에 뚜렷한 5~6개의 검은 반점이 있는데, 도화볼락과 유사한 생김새로 울릉도에서 열기라 부르는 불볼락이 있다.

불볼락은 도화볼락에 비해 검은 색 반점이 뚜렷하지 않다.

볼락류는 고단백 저칼로리 생선으로, 회, 매운탕 등으로 울릉도에서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 즐겨 먹는다.

이달의 기획물 디자인은 울릉도 청년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울릉도에 정착한 임효은 울릉공작소 대표가 맡았다. 청년이 꿈을 꾸는 울릉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글 :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출처 : 뉴스퀘스트. 원문보기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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