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섬 주민에게 접종할 코로나19 백신 200인분이 28일 헬기를 통해 수송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헬기로 수송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군 헬기(CH-47D)에 실려 1시간20분 후인 오전 10시20분쯤 울릉도에 도착했고, 백신은 대기 중이던 울릉경찰서 순찰차와 해군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안전하게 전달됐다.
지난 24일 경북 안동시 공장을 나선 뒤 나흘 만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 91명이 있는 울릉도에는 이날 2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 도착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도착한 백신은 의료용 백신냉장고에 보관됐다. 본격적인 접종은 다음달 2일부터 이뤄진다.
울릉군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노인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한다.
군 수송지원본부는 애초 민간 선박을 이용한 해상 수송을 계획했으나 현지 기상과 배송 거리·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군 헬기 수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앞으로도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선박으로 수송이 어렵거나 긴급 수송이 필요할 경우 항공 수송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에는 지난해 11월25일 인근 바다에 조업하러 온 제주 어민 A(62.서귀포시)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유일하며, 자체 발생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울릉도는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같은 유행성 감염병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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